천공카드로 프로그래밍하던 시절-대체 종이에 구멍을 뚫어서 어떻게 프로그래밍을 했는지 감도 잘 오지 않지만-에 쓰여진 이책은, 몇십년이 지난 현재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통찰력으로 "프로그래머 너네들 요론 생각하면서 일하지?"를 재미있고 실랄하게 까발리고 있다. 일하면서 느꼈던 감정들(대상이 기획자이든, 관리자이든, 심지어 컴퓨터든)의 대부분이 책에 고스란히 등장하는 데, 때로는 위로도 해주고 또 때로는 격려도 해주지만, 또 때로는 "그건 니 잘못이야"라고도 이야기해주는 그런 책.
책의 전반적인 주제가 "프로그래머이기 전에 한사람의 인간으로써 얼마나 대우받고 있는지"에 대해 논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자를 향한 쓴소리가 종종 등장한다. 책에 나오는 쓴소리 몇가지를 팀장님에게 보여줬더니, 대뜸 "그런 관점에서 책을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쓴소리가 돌아온다. 음, 돌이켜 생각해 보니 것도 맞는 말이다. 한사람의 고용된 프로그래머(employee)로써 이 책을 바라보면 온통 "위로받는" 입장이지만, 요즘 세상이 어디 순수한 employee의 마인드를 가지고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던가.
그래도 이쪽에서 일하는 사람라면 읽어보면 도움이 될만한 책인듯. 읽어서 도움안될 책이 어디 있겠냐만은, 적어도 "얘들(프로그래머)이 왜 개기지"라는 생각이 드는 비개발자 출신의 관리자나, 분명 개발자 출신으로 관리자가 되었더니 생각했던것 처럼 애들 수습이 안되는 관리자라던가, 아니면 잘 하려고 하는데 자꾸 개기기만 하고, 그러면서 자기가 왜 개기고 있는지 모르겠는 순진한 개발자 모두 읽어보면 좋고, 읽어보아야 한다. 저자는 이 모든 사람들을 향해 이야기하고 있는 듯 하다. "나는 니네들이 왜 그러는 지 대충 알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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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보강해주는 책과 지혜를 보강해주는 책이 있다면, 이 책은 이쪽에서는 후자에 속한다. 젊은 나이에 전자에 속하는 책을 많이 읽어두어야 하는데, 책을 고를라 치면 꼭 후자쪽에만 "손이가요 손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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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식을 보강하고자 다음 책을 "컴퓨터 프로그램의 구조와 해석"으로 정하고 서점에서 번역서를 잠시 구경했다. 만만치 않은 책의 가격(사만원대;;)때문에 살까말까 고민하며 책을 찬찬히 살펴보니, LISP으로 된 예제코드와 그림들이 왠지 낯이 익었다. 그래서 그냥 집에 왔더니 집에 Structure and Interpretation of Computer Programs 원서가 당당히 책꽂이에 꽂혀 있었다. 2학년때 수강했던 Programming Principle이라는 과목에 교과서로 쓰였던 책이더라고. 우하하 안사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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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교과서는 교과서고, 원서는 원서고, 영어는 영어다. PP를 들으면서도 책을 완독하진 않았었고, 간간히 숙제로 나오는 연습문제만 풀어본 기억이 있다.(책에 흔적이 남아 있더군) 책의 내용을 습득한다는 측면에서는, 번역서를 사는 것이 빠를텐데.. 괜히 원서있는데 사기는 싫고.. 고민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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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에 Scheme을 깔았다! 그리고 책에 나온 코드도 조금 작성해 보았다.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나더구만. 우와 학교가서 다시 공부하고 싶다;; 뒤늦은 후회지만, 다시 공부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것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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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미지를 텍스트큐브닷컴의 구글 이미지 검색기능을 사용하여 첨부하였다. 만들땐 잘 몰랐는데, 만들어 놓으니 편하네 ^^;














